‘카카오버스’ 출시…“개선된 거 맞아?” 불만 폭주
카카오버스는 출시와 함께 세종시, 천안시, 안산시 등 8개 시군 구역의 버스 정보를 추가하며 서비스 정보 제공 지역을 전국 57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기능도 추가했다. ‘버스 승하차 알림’이 대표적이다. 타고자 하는 버스에 승차 알림을 설정해 도착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고, 내릴 정류장에 하차 알림을 설정하면 정류장 도착 전 미리 알려주는 기능이다.
정주환 카카오 O2O/커머스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는 한국사람들이 하루 평균 1.8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이동’ 영역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통한 라이프 스타일의 편리한 변화를 제안해 나가고자 한다” 라고 이번 개편을 설명했다.
‘최악이다’ 불만 이어져
그러나 기존 서울버스 이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최악이다’, ‘아침부터 화가 난다’ 등의 리뷰가 쌓이는 중이다. 현재 플레이스토어의 카카오버스 평가란은 별 1개가 줄을 잇는다. 이용자들의 불만은 크게 3가지다. 이 외에 UI·UX가 불편하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 기존 저장한 즐겨찾기 이용 위해 로그인 필수
- 소요시간 기능 삭제
- 위치정보 동의가 필수인 핵심 서비스
소요시간 기능은 새롭게 추가된 ‘승하차 알림’이 나오면서 삭제됐다. 소요시간이 승하차 알림에 표기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사용자가 기존에 저장한 즐겨찾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화면 하단의 ‘건너뛰기’를 누르면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지만, 기존 즐겨찾기 정보는 쓸 수 없다.
이번 업데이트로 제공된 ‘승하차 알림’, ‘추천 카드’ 등의 서비스는 위치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승하차 알림의 경우 삭제된 소요시간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위치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들은 이용에 불편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치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이용자는 도착 예정시간만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이라는 명목이지만, 간단하게 버스정보만 확인하려고 했던 사용자의 원성을 풀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기능이 많다고 좋은 서비스, 편리한 서비스가 되는 건 아니다. 소요시간만 체크하면 되는 사람이 굳이 귀찮게 알림을 받을 필요는 없다. 카카오버스에 대한 사용자의 불만은 기존 서울버스 앱의 사용자경험을 지나치게 많이 바꾸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핵심 기능을 담은 위치정보 기반의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카카오가 버스 사용자의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손쉬워졌다. 이동 데이터는 이용자 삶의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 사용자가 어디에서 타고 내리는지에 대한 정보가 쌓이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동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버스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전국 주요 지하철 노선 및 경로 정보 제공 서비스인 ‘카카오지하철’을 출시하고, 새로운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맵’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를 출시하고 3월에는 소셜 맛집 추천 서비스 ‘카카오플레이스’를 재단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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